[일상스토리]목표없이 살아라

2024-10-30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는 NGO. 행복한가




“상금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시야가 좁아지고 조급해집니다. 이것을 터널 비전(tunnel vision)현상이라고 부르지요. 목표와 성취 그 자체를 위해서 달리지 않고 보상과 처벌에 따라 일을 하기 때문에 시야가 좁아집니다”

- 정재승, <열두 발자국> 중에서

 

공부 모임 시간에 한 회원이 질문했다.

 

“왜 명문대 출신들이 사이비 종교에 많이 빠지나요?”

사이비 종교의 늪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 중에 명문대 출신과 전문직이 많다고 한다.

 

‘터널 비전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컴컴한 터널에 들어가면 먼 출구의 희미한 불빛만 보인다.

 

터널을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오로지 그 불빛을 향해 걸어가야 한다. ‘상금’이 커질수록 우리는 터널에 빠져들기 쉬울 것이다.

 

‘명문대’가 주는 상금은 얼마나 큰가? 그 불빛만 보며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나면 어떤 사람이 될까?

 

명확한 목표가 없는 삶은 견디기 힘들 것이다. 정신없이 달려오다 명문대에 가고 전문직에 입성해 안정을 찾았을 때, 그들은 다시 목표를 찾아야 했을 것이다.

 

사이비 종교는 구원, 영생을 약속한다. 이 얼마나 ‘고귀한 목표’인가? 그들은 당연히 최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는 목표 없이 살아야 한다.

독일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헤르만헤세는 <데미안>에서 말했다.

 

“내 안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그것을 살아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세상이 주는 상금 때문이다. 그것은 언제나 아주 먼 곳에서 태양처럼 빛난다. 우리는 그것을 향해 달려가야 했다.

 

‘내 안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그것을 살아 보려면, 가까운 가족부터 시작해 전혀 관계없는 모든 사람과 싸워야 한다.

 

- 고석근 저, <나의 시간속에서 살아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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