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스토리]우울해서 입맛도 없다면

2025-07-06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는 NGO. 행복한가




집에서 남편과 아침밥을 같이 먹는 날은 <여성시대> 녹음 방송이 나가는 날뿐이다.

일주일에 닷새는 따로따로 식사해야 한다.

난 나대로 아침 일찍 강아지 밥 주고, 남편의 도시락을 싸고,

아침거리를 챙겨 방송국으로 향한다.

아침식사는 가래떡 구운 것, 아니면 빵이나 시리얼, 과일, 샐러드, 커피다.

 

배 속이 든든해야 일도 잘되고, 남이 먹는 걸 보며 괜시리 침을 꼴딱꼴딱 삼키지 않게 된다. 

남이야 무얼 어찌 끓여 먹고 살든지 내 입에 맞는 반찬 두어 가지면

세상 돌아가는 일이 덜 어지럽고 무게중심 잡기도 쉽다.

잘 먹어야 기운도 나고, 싸울 때 싸울 수도 있는 거다.

 

나에게는 집밥 기운이 든든해야 세상에서 자기 몫을 한다는 믿음이 있다.

소박해도 집밥, 고단해도 집밥이 최고다! 뭐니 뭐니 해도 밥심, 심이 있어야 한다.

 

몸과 마음이 축났을 때, 나는 이렇게 먹는다.

우울할 때는 요리를 덜 하는 쪽으로 간다.

채소를 사 와서 쌈장에다가 각종 견과류를 부숴 넣고 맛있게 만들어서 쌈을 싸 먹는다.

우적우적 볼이 터지도록 가득히 먹는다.

 

기운이 없을 땐 된장찌개다.

대신 아무 두부나 넣으면 안 된다.

맛있는 두부를 사와야 한다.

감자를 넣으면 텁텁해진다.

그럴 땐 호박하고, 풋고추, 양파 정도로 끝.

가끔은 나물을 때려 넣고 고추장에 비벼 먹는다.

나물을 많이 넣는 게 포인트!

 

어떤 때는 된장과 참기름만 넣고 비빈다.

되게 맛있다. 한번 먹어보시길.

된장이 들어가면 눈이 딱 떠진다.

된장이 내게는 위로다.

 

행복할 땐?

굶어도 되지.

 

먹고 다시 자더라도 일단 밥부터 먹자.

 

- 양희은 저, <그럴 수 있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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