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27
사단법인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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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칭적인 배치에서도 비대칭적인 배치에서도 안정감은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물건의 개별적인 색이나 조형까지 더해지면...
기분에 따라 컵은 계속 새로이 재정렬된다.
무한한 조합이 가능하다.
사진 찍는 사람이 자주 고민하는 구도의 영역이기도 하다.
내 손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는 세계에서
손끝으로 만들어내는 즉각적인 변주는 얼마나 짜릿한가.
여기까지 읽고 내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면 한번 골똘히 생각해보라.
남에게 말하지 않는 질서가 당신에게도 있지 않나.
고집에 가까운 취향 같은 것 말이다.
자신에게 당연하니 자연스럽다고 여기겠지만
다른 사람과 한 달만 살아보면 알게 될걸.
당신도 어딘가는 조금 이상하다.
세상에 더한 강박은 있어도 존재하지 않는 강박은 없다.
그러니 조금씩 이상한 서로를 포용하며 살아야지 어쩌겠나.
- 이훤 저, <아무튼 당근마켓>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