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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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게 되고 나서 처음으로 맞았던 엄마의 생일날.
남들 다 한다는 이벤트를 해주고 싶어서
레터링 케이크와 꽃다발을 주문 제작했다.
엄마가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서 상을 차려두고
문을 열고 들어온 엄마에게 케이크를 들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줬다.
너무 당황해서 얼어버린 엄마 모습에 왜 좋아하질 않냐고 물었더니,
좋은데 ‘이런 걸 처음 받아봐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내가 태어난 지 족히 20년이 지날 동안
엄마는 이런 축하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답에 조금 충격을 받고, 엄마도 울지 않는데
괜히 엄마의 말에 내가 울 뻔해서 참느라 바빴다.
그리고 그날 엄마는 저녁에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왔다.
내가 숱하게 먹어왔던 생일 케이크를
엄마는 얼마 만에 먹었는지도 모르겠다.
달고 맛있는 디저트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말이다.
앞으로 엄마에게 훨씬 더 행복한 생일을 만들어 주고 싶다.
- 김페파 저, <엄마관찰일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