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정보]우리 아들, 왔어? 그 한 마디 듣고싶은 날

2025-10-27

행복한 세상을 실현하는 NGO. 행복한가



어릴 적, 저녁이면 현관문을 열자마자 들려오던 부모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우리 아들, 왔어?”

 

익숙한 그 목소리, 그 한 마디에 하루의 피로가 풀리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을 마주하며 안부를 확인하던 시절. 아침에 나가기 전 건네는 인사, 저녁에 돌아와 마주하는 눈빛... 그 모든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지만, 어느새 그것이 특별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살다 보니, 부모님의 그 한 마디를 듣는 날이 손에 꼽히게 됐죠.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하루에도 몇 번씩 잘 계실지 마음이 쓰입니다.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일은 단순한 일상 같지만, 살아가다 보면 그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깨닫게 됩니다.

 

광주광역시가 최근 내놓은 소식은 이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스마트 부모님 안부확인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부모님의 생활을 안전하게 확인할 수 있는 AI 기반의 서비스입니다. TV, 휴대폰, 가전제품 사용 여부 등을 통해 일상 활동을 모니터링하고, 일정 시간 이상 활동이 없으면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전송되는 것이죠. 단순히 기술의 편리함을 넘어, 가족의 마음을 잇는 다리가 되어주는 안부 서비스입니다.

 

올해 10월부터 시작되는 스마트 안부 확인은 총 5,000만 원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사람들의 정성이 모여 부모님의 하루를 지켜주고, 자식의 마음을 놓이게 해주는 일에 쓰이게 됩니다.

 


광주시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따순광주 범죄피해자 일상회복 서비스’도 함께 추진합니다. 범죄 피해는 한순간에 사람의 일상을 무너뜨립니다. 삶의 터전과 안전감을 잃고, 몸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이 사업은 그러한 피해자에게 생계비, 의료비,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해주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보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상회복 서비스 역시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누군가의 무너진 하루를 다시 세워주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 모든 서비스는 ‘고향사랑기부제’라는 제도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 즉 고향이나 연고지가 있는 지역에 기부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1년 동안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가 가능하며,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 공제를, 그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또한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이나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혜택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부자가 자신의 기부금이 쓰일 곳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가 보낸 돈이 어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고 참여하는 기부는 그 의미가 훨씬 깊어질 수 있겠죠.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떠올리면, 마음속엔 늘 미안함과 걱정이 함께 자리합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도, 잘 계신다는 소식을 알고 싶고,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알 수 있기를 바라죠. ‘스마트 부모님 안부확인 서비스’는 바로 그 마음을 채워주는 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누군가의 자발적인 나눔으로 열립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범죄 피해자의 삶을 다시 일으키는 일은 우리 사회의 온기를 지키는 일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다면, 피해자는 긴 시간 고립된 채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필요한 순간에 손을 내밀어 주는 일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올 수 있습니다. 광주시의 ‘따순광주 범죄피해자 일상회복 서비스’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해당 기부는 12월 31일까지 ‘고향사랑e음’ 사이트를 통해 기부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부는 거창한 액수가 아니어도 됩니다. 중요한 건 금액보다 마음의 방향입니다. 부모님의 하루를 지키고 누군가의 삶을 회복시키는 데 쓰인다는 것을 안다면, 작은 금액이라도 충분히 값진 의미를 가질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고, 또 누군가의 이웃입니다. 멀리서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그 방법이 또 다른 사람의 안부를 챙기고 일상을 회복시키는 힘이 된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광주시의 이번 사업이 그 따뜻한 시작이 되기를,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길에 함께 동참하길 희망합니다.




(위 글의 저작권은 행복한가에 있으며 모든 페이지 내용의 소유권은 행복한가에서 가지고 있습니다. 내용을 공유하실 때에는 글 하단 또는 제목에 '행복한가'를 반드시 표기 바랍니다.)

행복한가

대표자: 최승렬 

사업자등록번호: 122-82-08759
주소: 서울시 구로구 부광로 88 구로SKV1센터 B동 715호 

전화번호: 1661-8965

팩스: 02-2060-5718  

이메일: happyfamily@m-letter.or.kr


ⓒ 2024 all rights reserved - 사단법인 행복한가

사단법인 행복한가

대표자: 최승렬 | 사업자 등록 번호: 122-82-08759

주소: 서울시 구로구 부광로 88 구로SKV1센터 B동 715호

전화: 1661-8965(10:00~17:00) | 팩스: 02-2060-5718

이메일: happyfamily@m-letter.or.kr

후원안내

우리은행 1005-501-411363 

(사단법인 행복한가)


Copyright ⓒ all rights reserved-사단법인 행복한가

📍개인 주민등록번호가 등록되어 후원 중인 경우, 후원 내역이 자동으로 국세청에 신고되어 별도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