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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토리

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전합니다.

  • 2019

    04.05

    매년, 봄이 되면 찾아오는 엄마

    가족

    #엄마 #봄 #나무



    매년 엄마의 기일엔 항상 전국적으로 벚꽃이 만발 한다
    잔인하게도 엄마는 그 어느 때보다 가장 눈부신 봄날, 나를 떠나갔다

    엄마의 죽음은 예상했던 일이었고,
    엄마 역시 자신의 죽음이 다가왔음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는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저 창밖으로 피어난 푸르른 나뭇잎들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스물아홉, 늦은 나이까지 취업하지 못하고
    제대로 사람구실 못하고 있다고 느끼던 그 무렵
    엄마는 병실에 누워 메마른 손으로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지수야, 지금의 너는 앙상한 가지야
    저기 창밖을 보렴, 겨울 내내 아무것도 피워내지 못했던 나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저렇게 푸르름을 뽐내고 있잖아
    지금은 믿을 수 없겠지만 너의 가지에도 곧 파란 새싹들이 피어날거야
    새싹은 모여 곧 풍성한 나무가 될 거고,
    그땐 너의 그늘아래서 앙상한 가지같은 이들이 쉬어가게 될거야“

    봄이 오고, 세상이 푸르름으로 물드는 이맘때면
    엄마는 언제나 따뜻한 미소로 내 곁에 찾아온다
    봄이 온다는 건, 꽃이 핀다는 건
    나에겐 엄마가 온다는 소식이다


    화방 - 아뜰리에  

  • 현탱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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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행복인 것 같아요.
  • 조병준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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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일년 내내 사계절 나만 보면 미소짓습니다^^
    • 행복지기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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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에게 큰 사랑을 받고 계시네요^^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사랑하시길..!
  • 지천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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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으로 고은 글 입니다,
    • 행복지기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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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서용칠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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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어머니대신 찾아오는 벚꽃
    벚꽃필때면 많은 사람 사랑하며
    어머니의 한마디를 새겨봐야할것입니다
  • 김성환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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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싶은 엄마 천국에서 지켜보고 계시겠지요. 유언한마디 남기지 못하시고 홀연히 떠나신 엄마의 모습은 언제나 사십대의 영상으로 제가슴속에 살아 있어요. 누구에게나 엄마는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 행복지기
      201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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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 다시 만날 수 있겠죠^^
  • 이해정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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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로 활동을 하고 계신듯 하네요.
    엄마가 곁에 계시지는 않지만, 오늘의 글을 보고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 영적인 존재가 있다면 오늘의 글을 읽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자식들의 사랑 때문에 달나라처럼 먼 곳으로 가시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 서윤경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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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아픔.고통.인내함의 시간들은 우리에게 꽃을 피울 날을 기다리게 만든다
    그 꽃이 피듯 나도 활짝 미소를 지어볼 수 있는가~미소담은 내 마음을 보이고싶다
  • 김동찬
    201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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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수야, 지금의 너는 앙상한 가지야
    저기 창밖을 보렴, 겨울 내내 아무것도 피워내지 못했던 나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저렇게 푸르름을 뽐내고 있잖아
    지금은 믿을 수 없겠지만 너의 가지에도 곧 파란 새싹들이 피어날거야
    새싹은 모여 곧 풍성한 나무가 될 거고,
    그땐 너의 그늘아래서 앙상한 가지같은 이들이 쉬어가게 될거야“

    눈부신 봄날에 떠나신 엄마.
    병실에 누워 메마른 손으로 자식 손을 잡으며 하신 말씀.
    어머니 크신 사랑과 위로가 마음을 울립니다.
    제 마음에 담아 놓습니다.
    그 사랑 닮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chol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