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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이 주는 행복을 전합니다.
2019
02.17
변해버린 손주들
감동
#할머니 #손주 #눈물
훌쩍 커버린 손주들의 낯선 행동에
혼자 덩그러니 남아 눈물을 흘리신 할머니
우리의 모습은 어떤지 거울 삼아 되돌아볼까요?
지혜로운 할머니의 말씀
예고 없이 직장을 잃었습니다 바삐 흘러가던 일상이 느려지고 시간이 단조로워져 생각마저 기운을 잃은 듯했습니다 그즈음 저는 오랜만에 친할머니 댁에 방문을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할머니께서는 저를 반겨 주셨고 할머니의 인자하시고 따뜻한 모습에 저는 평소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던 고단한 생활의 단면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스스럼없이 할머니께 털어놨습니다 누구에게 위로를 바란 것이 아니라 어떠한 편견과 미래에 대한 다급한 부채질 없이 저라는 사람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할머니의 말씀에 편안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여태 살아오신 시간과 수많은 경험으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를 알려주셨고 삶에 위기가 올 때엔 얼마큼 주변을 둘러보고 언제 지혜로운 혜안을 가져야 하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야기를 들었던 당시에는 할머니께 고맙다고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 짧은 편지를 빌어 할머니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몸 건강히 오래오래 저희 곁에 머물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 가족소재 공모전 <행복한 고발>당선작 / 김정현 -
여행이 뭐 별건가
평생을 땅을 벗 삼아 살아오신 우리 외할머니 더운 여름에는 휴가는커녕 농사일 때문에 더욱 바삐 사시던 분이 몇 해 전 농사일을 그만두셨다 표현은 안 하시지만 서운해 하시는 모습이 역력해서 속상했었다 그리고 올여름 우리 집에 놀러 오셨을 때 외할머니는 백화점이라고 부르는 대형마트에 여행 아닌 여행을 갔다 이것저것 구경하시고, 둘러보시고, 신기해하며 세상 좋다고 하셨다 유행하는 모자를 씌워드리자 부끄러워하셨지만 이내 아이처럼 웃으며 좋아하시고 행복해하셨다 여행이 뭐 별건가 좋은 사람과 재미있고,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하는 것이 여행이지 비록 멀리 가지 않은 마트 여행이었지만, 우리에게는 참으로 행복한 즐거운 기억이 남는 일이다 외할머니의 환한 미소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 가족소재공모전 <나의 가족여행기> 최우수상작 / 김정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