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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스토리

가족 일상이 주는 행복을 전합니다.

  • 2018

    11.08

    엄마생각

    가족

    #엄마 #손등 #생각





    늘 그랬듯이 주일 아침에 부지런히 준비하고 교회에 갔다
    지난주 한 번 못 봤을 뿐인데
    한 달은 안 본거 같다며 내손을 꼭 잡는 염화순 할머니
    순간 내 손이 깜짝 놀랐다

    할머니 손이 무딘 나무토막 같았다
    제멋대로 휘어진 손가락, 새까만 손톱, 힘없이 늘어지는 피부
    온기도 느껴지지 않는다
    마치 버려진 플라스틱 페트병 같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쓰다듬고 만지고 주물러본다
    그러면 좀 부드러워 질까?
    그러면 좀 따듯해질까?

    그러다 문득 5년 전 세상을 떠나신 엄마 생각을 했다
    내 어머니 손등도 이랬을 텐데...
    그때는 왜 몰랐을까? 나는 왜 그리도 무심 했을까?
    ‘엄마! 미안해요’
    ‘아가야 괜찮다! 엄마는 너를 위해 살 수 있어서 행복 했단다’
    때늦은 사과에도 엄마는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런 엄마가 나는 오늘 너무 보고 싶다

    - 행복한가 / 조우량 -


    시간여행자 - 시간의 눈물  

10

개의 댓글
  • 장혜영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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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
    그 세대도 이젠 지나가려합니다
  • 조병준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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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왜 항상 뒤늦게 후회하고 눈물 흘릴까ㅠㅠ
  • 별맘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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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곁에 계실때는 모르다가 떠나고 난뒤에야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것 같아요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 안아드리고 손잡아 보고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가 부모님 가시고 나면 아무리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죠.
    가끔씩 저는 문득 무심히 그냥 엄마가 너무 그립고 그래서 가슴으로 가만히 불러 봅니다
    그러면 죄송한 마음이 눈물이 막 나고 한없이 후회가 되더라구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네요
    • 우리엄마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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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엄마 돌아가신지 딱 일년이 됐어요. 가끔씩 사무치게 그립다는게 어떤건지..왜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요.
      더 사랑하지 못했던 제 스스로가 용서가 안되고 엄마가 보고싶고..그렇게 일년이 지나갔어요.
      별맘님 댓글에 공감하며 지나가다 댓글 남겨요.
  • 고소미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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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늘 자식을위해 살아가는데 ...
    지난가난에힘든생활을해온 울엄마 생각이나네요
    • 새벽편지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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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미님 말씀처럼 엄마는 늘 자식을 위해 살아가죠
      엄마딸로 사랑받고 자라 지금은 저도 세 아이의 엄마로 자식위해 살고 있답니다
      그래서 엄마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게 되었구요
      소미님처럼 엄마생각이 나네요 저도,
  • 이미애-지애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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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내로 태어나 엄마 곁에서 가장 늦게까지 지냈던 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애잔한 마음에 동네를 벗어날 수 없어 옆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매일 얼굴을 보러가고 조금 시간이 흐르면서 일주일에 두세번으로 줄고 지금은 바쁘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하루 엄마를 찾아갑니다. 그리고는 이런저런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는 제 모습을 세삼 느낍니다. 얼마나 애지중지 키운 막내인데 제가 그리도 못되게 모진말들을 쏟아부었다는것이 맘속 깊이 죄책감으로 남는 아침입니다. 길게 남지 않은 시간 엄마를 안아드리고 보듬어 드리는 맘 넓은 딸이 되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야 겠습니다. 좋은글로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새벽편지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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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를 참 많이 사랑하시는군요 미애, 지애님!!!
      일주일에 한번이여도 미애, 지애님의 어머니는 많이 행복하실것 같아요
      따님이 가까이에 계서서 자주 얼굴 보여 주시잖아요
      미애, 지애님의 어머님은 이런저런 소소한 잔소리도 애정으로 느끼시고 사랑스럽게 보실거에요
      지금처럼 그 마음으로 항상 어머니 곁에서 함께 하는 막내따님 되시길 응원합니다
      더불어 혹시나 기회가 된다면 두분에 고운 모녀이야기도 저희에게 공유해 주세요
    • 별맘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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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막내여서 엄마에 대한 애정이 특별했어요.
      지금은 천국에 계시는데 그리움이 갈수록 더 커지네요
      가끔 중학교 3학년 딸 아이가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이야기 할때면 제 가슴이 막 요동치고
      세월이 갈수록 그리움이 더 커지네요
    • 새벽편지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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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맘 어머님이 소천하셨군요?
      많이 그리우시겠어요. 이제는 따님과 행복한 시간들 채워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