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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보 씨네 좌충우돌 농촌생활 적응기(10) 고추 박사가 되기 위하여

    일상

    #농촌 #고추

     초록 고추를 따서 마당에 널어놓고 빨간 고추가 되길 기다렸던 초보 농부 늘보 씨는 농촌에서

    4년을 보내는 동안 제법 그럴싸한 농부 티가 나게 되었다.

    철에 맞게 심어야 하는 씨앗들도 알게 되었고 천연 농약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다양한 농기구를 활용하여 농사짓는 법도 알게 되었다.

    아이고 이쁜 신랑! 우리 집 관리기로 밭 좀 갈아주게나!”

    오메! 도시 생활만 해서 농사는 영 못 지을 것 같더니만 이제 농사 박사가 다된 것 같어

    우리 집 고추가 진딧물이 올라와서 다 죽어 부렀어 자네는 멀쩡하네 비법이 뭣인가

    갈수록 늘보 씨 농사를 칭찬하는 어르신들이 많아졌다.

    그렇게 어르신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관심으로 이제 늘보 씨는 고추를 2천 포기나 심고

    관리하는 고추 농부가 되었다.

    아빠! 고추 그렇게 많이 심어서 뭐할 거야?”

    셋째 아이 질문에 늘보 씨는 이렇게 대답한다.

    뭐하기는 아빠는 이제 5년 안에 고추 박사 소리 들을 건데!”

    그래서 농약 안 하고 고추 농사 하는 법 아빠가 개발해서 사람들한테 알려 줄거야.”

    온아! 아빠 멋지지 않아?”

    ~~~ 잘 모르겠어.”

    근데 아빠 옛날에 초록 고추 때문에 엄마한테 혼났었잖아?”

    그럼 고추 박사 못될 것 같은데

    아이들의 염려에도 고추 박사를 향한 늘보 씨의 실험과 열정은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연 농약을 만든다고 할미꽃 뿌리를 가스에 끓이다가 통이 까맣게 타서 화재 직전까지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고추 박사 되려다가 사람 잡겠다는 아내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 뒤로도 쭉 고추 박사를 향한 늘보 씨의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더 즐거운 이야기로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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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정말로 늘보 씨가 고추 박사가 되면 새벽편지 가족들에게도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