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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보 씨네 동물 친구들

    #고양이 #새끼

    늘보 씨네는 이제 가족도 많아졌다.
    집안에는 귀여운 강아지 카레가 있고 마당에는 한 덩치 하는 마음이가 있으며 닭장에는 닭 20마리, 그리고 놀랍도록 빠르게 번식하는 고양이 식구들이 21마리나 있다.
    갑작스럽게 많아진 동물 가족들의 먹이를 매일같이 챙겨주느라 바쁜 늘보 씨는 힘들다고 투덜거린다.
    늘보 씨네 동물 가족 중 가장 먼저 일원이 된 것은 고양이 폴리다.
    시골로 이사 왔으니 동물도 같이 키우면 좋다며 근처 식당 아주머니께서 새끼 고양이 2마리를 선물로 주셨다.
    작고 앙증맞은 고양이는 늘보 씨네 아이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래서 폴리라는 이름도 붙여주고 아이들과 좋은 친구가 되어 집안도 마음대로 드나드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폴리 배가 불룩해지기 시작했고 12월 날씨가 유난히 추운 어느 날 새끼 고양이 5마리를 출산했다. 추운 날 새끼를 낳은 것이 안쓰럽다며 아이들은 우유도 따뜻하게 데워주고 늘보 씨는 생선도 사다주며 정성스럽게 폴리와 새끼들을 돌봐주었다.
    그러나 그 사랑스럽던 고양이들로 인해 늘보씨 가족이 겪게 될 어려움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폴리는 첫 출산 후 1년에 3번씩 새끼를 낳아 2년 사이에 고양이가 21마리가 되었다. 그 사이 고양이들은 여기저기 대변을 보고 근처 식당에서 생선 머리를 물고 와 집 마당에 두는 것은 물론 심지어 새끼 뱀이나 쥐까지 잡아 현관문 앞에 갖다 놓았다. 그러자 아이들도 점점 고양이를 싫어하거나 귀찮아하게 되었다.

    그것을 본 아내가 말했다.
    “고양이 밥 주지 마요”
    “그래야 먹을 거 찾아 집을 나갈 건데 당신이 너무 잘해 주니까 매일 새끼만 낳고”
    “애들도 싫어하는데 처리를 좀 해야죠”
    하지만 늘보 씨는 아내의 말도 개의치 않고 여전히 고양이들을 지극 정성으로 보살폈다. 그래서인지 고양이가 다른 가족들이 고양이 폴리를 부르면 모른 척 외면하다가도 늘보 씨가 “폴리야!”하고 부르면 지나가다가도 뒤를 돌아보며 “야옹”하고 대답을 한다. 그리고는 늘보 씨 곁에 와서 몸을 비빈다.

    늘보 씨처럼 아이들도 동물들과 가깝게 지낸다. 집안에서 키우는 강아지 카레하고 자기는 형제라며 강아지 밥그릇에 우유를 담아놓고 같이 핥아먹는 둘째, 닭장에 가서 매일처럼 닭들에게 호통을 치며 훈련시키는 셋째까지 가족 모두가 동물들과 친구가 되었다.